멀리 보지 말고 자네하고 나 사이에도 건너야 할 강이 길다.
좁고 길면 다행인데 길고도 넓다.
아니, 넓고도 멀다. 내 생각이다.

숭복아, 오늘도 술 한 잔 했네.

내가 죽냐 상대가 죽냐 하는 이판사판 싸움에서는 애시당초 싸움 규칙이 필요 없지만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죽기 살기 싸움에서 싸움 규칙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다)미래에 다시 볼 것을 염두에 두는 인간의 싸움에서는-운동 경기에 엄격한 규칙이 있는 것 처럼-최소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게 마련이지.이 경우에 싸움의 규칙을 먼저 깨는 싸움 선수들의 "기본 자질"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아무리 사상적으로 분열이 되어 있다하더라도 인간끼리는 어떤 경우라도 상대를 수용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진정한 지성이라함은 동의는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입장을 일단은 수용하는 것이라고 Aristotle 은 말한 바 있다.
이제와 건너야 할 강이 그리도 넓고도 멀다함은 또 무엇인가?
아마도 그강이 깊다는 사실은 적는 것을 잊은 듯.
인간이 죽으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그때 그를 왜 용서하지 못했던가?' 라는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그 넓고 깊은 강에 다리를 놓기를 권한다.
마음의 평화가 갖다주는 건강 상의 효과가 일생 동안 수백억에 이른다는 사실은 그대는 아는가? 용서와 화해만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줌을 뒤늦게나마라도 'ㅊ ㅇ ㅅ' 는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