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苟志於仁矣    無惡也

구지어인의    무오야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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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가치관으로 말하면 인은 최고의 덕목이고 인자는 그곳에 도달한 사람이다.지자는 인자를 목표로 하지만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다. 이어서 공자는 오직 인자 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다. 그리고 '인에 뜻을 두면 악이 없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인의 실천이야말로 곧 '사무사 '의 삶을 산다는 의미일것이다.

 泰伯  태백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흥어시   입어례   성어락

시에서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락에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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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서 공자는 인간의 교양(품격)이 완성되는 단계를 말하고 있다. 저자는 락을 음악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필자는 즐거움으로 넓게 해석하고 싶다. 시를 읽으며 감흥을 일으키는 것이 교양의 첫걸음이며  예로써 흥분한 감정을 진정하며 락(즐거움)으로 이룬다는 뜻이다. 즉 인간의 품격은 조화롭게 절제된 즐거움의 경지에 다다를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즐거움이란 곧 음악 ,춤 등 藝(미학적 감수성)의 경지를 말한다.

子路 자로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조화하지만 같지 않은 반면에 소인은 같지만 조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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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나와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지내지만 뇌동(雷同)하지 않고 소인은 같이 어울리는 듯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 문장은 요즈음에도 잘 맞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서 그것이 소수이던 다수이던 혹은 합리적이던 비합리적이던간에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주장만을 펴는게  유행처럼 되고 말았다. 공자의 말씀으로 이를 치유하여 우리를 감정적인 사회로부터 좀 더 성숙한 사회로 엎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衛靈公 위령공

人無遠慮   必有近憂

인무원려   필유근우

사람이 먼 염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위 문장은 흔히 사람이 먼 앞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걱정하지 않으면 반드시 머지않아 근심이 생긴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으며 유비무환과 비슷하다. 그러나 한편  '가까운 근심이 있어야 먼 염려가 없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서 인간의 행복(기쁨)과 불행(슬픔)은 지금 아니면 나중에 순차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인생의 법칙임을 가르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주어진 현재에 대해서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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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교양 강의. 진순신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