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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 작성일 : 깍두기40 / 작성일 : 2018-02-05 / 조회수 : 1134 ♥ 좋아요 : 8
우리는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을 하게 마련인가 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를 바라보면서 다들 "해가 뜨는구나"라고 하지 " 아. 지구가 돌고 있구나." 라고 하는 사람은 찾아 보기 어려운 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좀처럼 자기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러나 자기중심의 사고방식은 어쩔 수 없다해도 그것이 이기주의로 까지 이어지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야 할까? 우리는 대한민국의 수재라고들 자부하면서도 그 사고방식은 그렇게 존경 받을만 하지 못함을 깨닫고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오랑우탄 선생님은 극우 보수요 완전 꼴통이라 할 수 있다. 어느날 선생님께 물었다. " 선생님은 왜 그리 꼴통이십니까? " " 내래 피양에서 반동으로 찍혀서 갖은 고툐를 다 겪었지. 기래서 빨개이라믄 치가 떨려." "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반동으로 안 찍혔으면 열성당원이 되셨을 것 같은데요 ? " " 기야 모루디...... 아마도 기래깠지. 이보라우 이념이네 나발이네 하는 것도 다 자기입장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포장하고 꾸미는 게디, 딘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생각으로 희생을 감수하고 가득권을 포기 헐 눔 있으면 나와 보라우." 오라. 그래서 선생님은 인간의 본성을 그렇게 충실하게 따르셨구나. 나도 한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하였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내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이유가 뭘까? 내가 나이를 먹어서? 아니다. 그가 초심을 잃어서일 것이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 몰려 들어 아첨을 하고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했던 많은 이들의 욕심이 그를 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무리들 덕에 먹고 산 대중들이 감지덕지 수수방관한 때문이 아닐까? 그 후 대중이 우둔한 것이 민주주의의 치명적 단점이라는 것을 보여 준 것이 정치가로서 정의로운 신념이나 국가경영에 대한 철학도 없는 사람을 경제 대통령이라는 감언이설에 현혹되어 뽑아 준 것이다. 나중에 그 실체를 알게 되어 후회를 한들..... 1980년대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뛰어 다닐 때 그와 엮였다. 그 지역의 랜드마크인 대형프로젝트의 최종 네고 후 계약에 합의하고 계약서는 다음날 작성하기로 하고 나온 직후 그가 발주자를 찾아 들어 가 백지 견적서를 건네면서 "한국 업체에 줄꺼면 내게 주라. 그 회사는 우리보다 규모도 작고 능력이 안 된다. 금액은 당신이 부르는 대로 하께." 발주자가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이미 계약합의 끝났으니 돌아 가라 했단다. 나에게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울까 봐 그랬는지 생색도 내지 않았다. 30년 쯤 후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소식에 발주자는 또 한 번 어리둥절하다가 피식 웃는다. "한국에서는 먹혔군." 해외에서 제나라 업체에 재를 뿌리고 다니다가 대통령? 쥐가 웃을 일이로다. 이것도 사실은 그만 탓할 일이 아니다. 그의 이기주의와 대중의 이기주의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좀 도덕적으로 흠이 있으면 어때? 잘 살게 해 준다는데.... 이제 곧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들의 벌거벗은 모습이 보인다. IOC에서까지 나서서 남북의 화해와 교류를 돕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철부지들은 무슨 심보인가? 1990년 독일이 베를린 장벽을 허물던 날 베를린에서 전 세계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드는 바람에 나는 호텔방을 잡지 못 해 고생하면서도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 들에게 통일이 갑자기 왔는가? 수십년을 왕래하고 이해하고 민족의 자존심과 통일의 염원을 잃지 않고 기다려온 결과라 하겠다. 문제는 우리들이 언제부터인가 부끄러움을 잊고 산다는 것이다. 특히 지도층으로 갈수록 심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부끄러움이 없고 때로는 유치하게 때로는 교활하게 궤변으로 합리화하려는 것이 가증스럽지만 그것이 우리들에게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다는 징표라고 자위해야 할까 ?

오태선(175.206.124.144) 2018-02-06 18:34:01

깍형
너무 슬퍼 마소.
세상이 변한걸 어쩌겠소.
요즘은 이익이되면 좋은 것이고,손해가되면 나쁜 것이래요!!!

깍두기(211.226.191.71) 2018-02-07 13:23:32

네.
슬허할 기력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겠는데...
영월도 몹씨 춥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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