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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습관
작성일 : 깍두기 / 작성일 : 2020-11-22 / 조회수 : 269

코로나 덕분에 TV를 가까이 하다 보니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재치있고 신선한 말도 많이 있지만 
귀에 거슬리는 말들도 많구나.  
사소한 것 같아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좀체로 시정되기는 커녕 방송에서 더 부추겨서 
그대로 굳어져 가고 있다. 

얇다. 
어느새 "가늘다"란 말을 집어 삼키고 말았다. 
"팔뚝이 얇다." 
"허리가 얇다." 
"낚시줄이 얇다." 
어제는 "빗줄기가 얇아졌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OO러" 
OO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영어 표현을 따라 
아무데나 갖다 붙인다. 
킬러, 프로파일러 등에서 따 온 것이겠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쓴다. 
"먹방러", "혼밥러" 는 애교로 보겠지만 
"게임러", "씽러", "땐스러" 까지 가는 건 뭐야?  

국민의 힘 
어째서 당명에서 당을 빼고 부르는가? 
최근에 개명한 "국민의힘당"을 매스컴에서는 모두 
"당"자를 빼고 "국민의 힘"만으로 부른다. 
당자를 안 붙이고 자유, 공화, 민주, 정의, 열린 우리,
열린 민주 등으로 부르지는 않았는데 
왜 그런가? 
"정의의 주장"과 "정의당의 주장"이 다르 듯이 
"국민의 힘이 바라는 것"과 "국민의 힘당이 바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뜻이다. 

이런 말의 잘못된 습관이 일부 어린 아이들이나 
정신 못 차린 사람들의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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