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에서 SK케미컬과 애경이 나란히 무죄판결을 받았다. 여기에 분노한 피해자가 울면서 사법부와 정부를 비난하는 말을 들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고 2심 재판이 있는데 기다려 보시지요”라고 말하면 나도 비난을 받겠지요?

우리가 아는 바로는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에 PHMG 계열을 사용했다. 2016년 재판을 받게된 SK케미칼은 흡입독성 물질을 제조·공급하긴 했지만 옥시와 홈플러스가 이 물질로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사용한 줄 몰랐다고 주장해 '1차 가습기살균제' 수사 법망을 피했다. “

현우가 독박을 쓰고 6년의 실형을 마쳐가고 있는데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에 PHMG를 공급한 사실까지 면죄부를 주는 판결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상희의 말대로 “ SK는 속여서 판매를 하였고 국가는 허술한 검사기준을 방치하였고 현우는 SK영업진에게 매수된 부하에게 당한 것이고 악행의 주범은 아니었다.”

로마 교황청이 지구가 돈다고 인정하는데 몇백년이 걸렸더라?

요한복음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고 쓰여있는데 요새 세상이 음모론에 휩쓸려 돌아가는 것 같아 갇혀있지 않은 나도 자유를 즐기기 어렵다.

에리히 프롬이 쓴 책 제목처럼 자유로부터 도피해야 하나?

현우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상희의 전언에 약간의 자유를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