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명 洪 道天에서 天을 士로 최초로 바꿔준 식견있는 친구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이 것을 필명으로 쓰기로 신고합니다.
윗 글에 빠진 "똥물, 메기, 넙치, 세모, 넝마, 홍도깨비, 변장술, 색씨, 마누라, 깨구리, 수면제, 홍도, 빠구리, 미친개...."
나는 공도리 첫 직장 1년 겪고 홧김에 박사따기로 하야 불란서 물박사가 된 후 도사에서 박사로 강등되어 옛 영광을 잊고 살다가 이제는 도사되려 합니다.

글쎄.
본문은 별명에 관한 것이고 필명은 따로 언급하려 했는데...
이왕에 필명이야기를 꺼냈으니 조금 하자면

대체로 남이 지어주면 별명이요 자기가 지으면 필명인데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지으면 안 될 것이요.
제멋에 산다고 하지만 필명에는 자기의 성품이나 성향이 나타나는데
되도록 자기를 내세우지 말아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칭 "도사"라든지 "선생"이라든지 하려면 차라리 "황제"나 "부처님"은 어때?

내가 권하는 자네의 필명은
최근 sns에 활발히 활동을 하며
게시판에 도배 2순위를 마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도사" 보다는 "도배"가 어떨까 하네.

그 편이 훨씬 친근감이 들 것같네.

.....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게.

도배 못하는 날이 오리니 곧 "이때"라.
한글 필명 "홍도사"를 "이때"까지 쓰기로....
이를 한자로 쓰자면

홍 : 紅 洪

도 : 道 圖 度 到 都 島 導 徒 逃 盜 渡 刀 途 倒 陶 桃 塗 稻 挑 跳 悼 禱 濤 蹈 屠 .......

사 : 四 事 食 士 死 思 使 史 私 寺 師 仕 絲 舍 謝 巳 射 司 辭 似 賜 社 斯 祀 査 沙 詞 寫 捨 邪 詐 斜 蛇 赦 祠....

이러하니 읽는 이에게 맘에 드는 한자 조합을 택하여 음미하는 자유를 주겠소.

깍형, 반가와요
문성용 선생님 인듯 한데....

네. 오선생도 간만이요.
올 겨울엔 영월에 눈이 많이 왔지요?
닭대가리 선생님 성함 알려 줘서 고마워요.
교사들 끼리는 통하는 데가 있나 봐요.

생각 난 김에 이 홈피 앨범란에 교무실을 누르고 들어 가 보니
다람쥐, 돌새, 수면제 선생님 사진도 보이네.

문성용 선생님을 뵌 동창들 중에 제일 마지막이 나와 이대욱일 것같다. 1985 쯤 동네 중국집에 가서 먹고 나오는데 한 분이 시킨 요리 기다리느라 의자에 앉아 있는데, 너무나 닭대가리여서 흠�� 놀랬다. "문 선생님이 지금 저렇게 옛과 똑 같이 안 늙으셨을리는 없지. 세상에 저렇게 똑 같이 생길 수가 있구나!" 하며 나왔는데, 그분도 나를 쳐다 보시는 것이었다, 아주 조금 미소를 지으면서. 집에 와서도 하도 신기해서 수소문해 보니 문선생님이 미국으로 이주하셨다고. 그래서 몇주 있다 우리집에 모셨다. 점심 때니까 맥주를 하셔도 3 깡통이면 되겠고, 위스키는 있을 만큼 있고, 생각했었는데, 나보다 주량이 두배는 되시는 것 같았다. 너무 제자를 만나는 것이 행복하신 것 같았다. 문 선생님의 따님은 이대욱이 있던 미시간 주립대학으로 가서 피아노과를 다녔고. 그리고는 결혼 소식. 해가 한참 지나자 부고. 후회가 많이 되는 것은 좀더 기회를 만들어서 그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있었던 오만가지 일들의 배후 스토리들을 들었어야 �榮쨉�.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거하게 대접하다니 훌륭한 제자다.
그런데 술안주는 혹시 닭×××?

이제는 우리 동기들 중에 교사, 교수 하던 친구들이 제자들의 초대를 받을 차례가 되었구나.

좋겠다.

내 어릴 때 생각하면 할머니 또는 큰어머니께서 달구 모가지를 따신 후 밥상에는 목만 올려 주신 것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