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친구들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내 지식의 한도에서 설명을 드리고자 하오.

1. 백신접종의 목적 : 코로나 감염(=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목적이 아니다. 

   ① 감염되었을 때 중증 환자/사망으로 가지 않도록, 체내 방어능력 높이는 것과,

  ②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면, 남한테 옮기지 않게 되는 것(=전파 방지)

2. 백신(vaccine)의 원리 :  

   vaccine은 소(牛)를 뜻하는 vacca를 어원으로 하여 파스퇴르가 만든 용어인데, 소를 치는 사람(여인)들이 천연두에 걸려도(=감염) 가볍게 지나가는 현상에서 착안한 것임. 즉, 소 천연두 균이 사람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키지는 않고) 일으킨 생체반응/체내 방어기제(mechanism)가 사람 천연두 균에도 유효하게 작동하어 방어능력을 얻게 된 것이다.

   번식본능의 발로로 인체에 침입한 균/바이러스는 인체의 특정 조직에(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번식처를 확보하고자 나름의 독특한 무기(武器)를 사용하는데, 그 형태, 구조, 내용이 다양하며, 위장(僞裝)된 부분도 있다.

   그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생체의 면역체계이다. 균이 사용하는 무기에 대하여 이전에 접촉 경험한 적이 있으면, 균이 침입함과 동시에 즉각 무력화하는 방어기제가 발동되지만, 처음 접하는 균/바이러스에 대하여는 그 무기 특성(=항원, Antigen)을 인지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따라서 그 기간 동안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백신의 원리는 실제 감염이 있을 때 즉각적인 방어기제가 발동하도록, 그 무기에 대하여 미리 경험/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3. COVID-19 백신 종류 및 제조방법 :  

   고전적인 백신 제조방법은 해당 균/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해당 병원균을 약하게 만든 생(生)백신과 병원균을 죽이고 무기의 겉모습 또는 정보만을 사용하는(=불활성화) 사(死)백신이었다. 그러나 COVID-19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그 무기 특성만을 인체가 인지하도록 하는 유전생물학적 방법으로 만든다. 코로나 바이러스 무기의 대표적인 특성(=항원성)은 바로 스파이크 단백질이며, 이 단백질을 인식하게 하는 방법이 곧 코로나 백신이다.

    지금까지 3가지 방법이 개발되었다.

① 합성항원백신 : 실험실에서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을 합성하여 백신으로 만든 것임. 노바백스에서

     출시하고자 하는 백신이 여기에 속한다.

② m(=messenger)RNA백신 :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가 만들게 하는 정보(설계도), mRNA를 백신으

    로 사용한다. 단백질은 DNA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mRNA는 말 그대로 정보전달 유전자이다. 원래

    의 코로나 DNA 정보를 베껴 받아 단백질 만드는 인체 DNA로 번역, 전달해 준다.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이 mRNA 백신인데, mRNA는 매우 불안정하여 도중에 변질, 분해되기 쉽다. -20도 또는 –70

    이하에서 보관, 유통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③ 벡터(vector, 운반체)백신 :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DNA 정보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혀진 다른

     바이러스(예: 아데노바이러스)에 주입하고, 그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접종하

     는 첫 백신(아스트라 제네카)이 여기에 속한다. vector로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였다.

4. 백신의 안전성 :

   해당 균/바이러스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백신에서는(예: 코로나 백신) 안전성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제조과정(유전생물학적 방법)에서나 허가 심의과정에서 거의 배제하기 때문이다.

(1)부 끝,

(2)에 5. 백신의 효능/효과,  6. 백신접종의 우선순위 결정 에 관한 내용을 게재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