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이고 또 하나는 비선형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다. 생각의 태동이나 전개 그리고 이해는 이 두 가지 모두에 의존한다. '환상(논리, 수학)과 실재(직관, 통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환상 없이는 실재의 명확한 증명과 파악이 불가능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세상은 무궁무진한 정보와 데이터 그리고 수많은 근거 없는 주장(많은 경우, 돈벌이를 위한)과 거짓 그리고 진실의 선택지들로 넘쳐나고 있다. 최신 컴퓨터의 알고리즘과 무한대의 메모리 용량을 이용하면 전 세계의 수천만 명 혹은 수억 명의 사람들 마음을 읽는 것이 가능해 졌다. 즉,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소수의 IT 권력자들이 대다수 사람들의 정신(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하고 명징(明澄)한 지혜다.

일반적으로, 논리적 사고는 대수학적이고 디테일에 강하다. 따라서 수학적인 사고는 그 정당성에 매달리기 쉽고 확신의 그물망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잘못 선택된 외길을 달리는 논리적 디테일은 단지 무결점으로 보일 뿐이다. 그것은 마치, 평면 위에서 움직이는 개미가 공간의 세계로 비약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이 때, 점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복잡한 분석이나 추론이 아니라 무심히 허공을 바라보는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직관과 통찰이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적으로 올바르고 정확한 프레임(좌표)을 설정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나의 큰 정원을 감싸고 있는 울타리 너머에 더 넓은 진리의 들판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증오와 미움의 땅에서는 진실의 나무는 자라지 못한다. 오직 사랑만이 영원한 진리다. 그리고 진리는 절대로 양 극단에 있지 않으며 그것이 우주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역지사지하라’,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교훈이나 이원성의 법칙(law of duality), 민주와 자유, 균형과 조화, 중용지도(中庸之道)와 같은 금언들이 더욱 빛나게 느껴진다.

“The intuitive mind is a sacred gift and the rational mind is a faithful servant. We have created a society that honors the servant and has forgotten the gift.” Albert Ei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