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카-보이
작성일 :
깍두기 / 작성일 :
2021-03-16 / 조회수 :
312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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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명동 시공관에 가서 "다이얼 M을 돌려라"라는 연극을 보았던 것과
을지로 6가 계림극장에서 "Jungle Book","미녀와 우유배달" 그리고 몇 편의 서부활극을 본 것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악당을 멋지게 해 치우는 쌍권총의 카우보이, 인디언의 습격을 받은 역마차를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기병대의 나팔 소리와 말 발굽 소리, 그리고 휘날리는 깃발에 열광하고 그들이 어린 나의 우상이 되었었다.
그리고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평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느닷없이 쳐 들어 온 백인들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학살 당한
인디언들에 대한 연민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낭만과 신의에 마음을 빼앗기고 존경심을 갖는다.
그러나 Bury My Heart at Wounded Knee: An Indian History by American writer Dee Brown에서 나타난 것처럼 인디언의 끝없는 신뢰는 현대 사회에서는 어리석음이 되었다.
남의 땅을 빼앗고 그것을 합리화 하기 위하여 원주민을 무능하고 야만적인 종족으로 매도한 서부영화에
뭣도 모르고 박수를 치며 좋아하던 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뜨거워진다.
독일의 유태인 학살, 일본의 조선인 학살과 난징학살의 원조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그 엄청난 과오에 대하여 응분의 참회와 사과가 뒤 따르고 있는가?
피해자의 약점만 부각시키기에 급급하지 않는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동북공정,
식민사관, 위안부문제, 독도문제등
역사를 왜곡하여 세뇌를 시키려는 간악한 시도가 진행 중인데 우리가 럼주에 중독된 인디언처럼 넋이 빠지고 나약한 피해자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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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선(175.206.124.144)
2021-03-17 11:54:32 
깍형 ,반가와요.
코리언이 한국사람인 건 알았는데,
인디언이 인도 사람인 건 몰랐어요.
참으로 어디에 내 놔도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코리언이 한국사람인 건 알았는데,
인디언이 인도 사람인 건 몰랐어요.
참으로 어디에 내 놔도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깍두기(220.71.19.31)
2021-03-17 15:27:32
따뜻해진 날씨 때문인가? 나이를 먹은 탓인가?
노곤하여 낮잠을 자고 깨어 보니 오선생이 일갈하셨구나.
인도인줄 알고 상륙한 땅에 사는 사람이라 인디언이라고 불렀다던데
거기가 인도가 아닌 걸 언제 알았나요?
알고나서도 계속 인디언이라고 부른 건 관성의 법칙인가? 오기인가?
그걸 그대로 따라 하는 나는 맹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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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62회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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