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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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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느낌
작성일 : 깍두기 / 작성일 : 2021-03-26 / 조회수 : 304

어린 손자가 이제 두돌이 되어 가면서 말문이 트이는 것 같다.

단어 몇개에 불과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어휘가 늘어 간다.
이제는 간단한 문장으로 넘어 간다.
자주 혼자 말로 중얼거리기도 하는 것이  자기 표현을 위한 본능적 행동인가 보다.

가족과의 소통을 위함인가?
공감이나 칭찬을 느낄 때의 즐거움을 기억하고 원하기 때문일까?
년로하신 할아버지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재롱을 떨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인가?

저 아이가 70년도 더 지나서 내 나이가 되었을 때 말하고 글을 쓰는 기분은 어떨까?

얼굴책, 너튜브, 게시판, 카톡 등 소통의 수단이 넘쳐나는 가운데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나타내거나
남의 글에 공감하고 칭찬 하든지 이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글을 무작정 퍼 나르는 사람,
남의 글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사람,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함부로 내 뱉는 사람, 
다른 글에 덧붙여 자기를 내세우려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들 중에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십 여 년 전 SNS의 초창기, 우리 홈피 업무에 관여할 때 
게시판 활성화를 외치면서 솔선수범한답시고 서투른 글로 도배를 한 이래 
관성의 법칙에 의거하여 (중간에 좀 쉬기는 했어도) 계속 글을 올려 왔다.

이제는 은퇴를 해야 할 것인가 생각도 해 보지만 별로 할 일도 없으므로
가끔 쓰는 일기장의 글 처럼 그때 그때의 생각을 정리 해 보고
읽는 이들의 객관적 거울에 비추어 본다.
관심 있는 친구와의 소통도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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