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정말 여행을 좋아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귀한 풍경과 이방인들...선박 계약하러 출장을 많이 다니고 나이 들어서도 친구들과 여행동호회를 만들어 무척 쏘다녔는데, 이젠 TV 화면으로 보는 것이 더 자세하고 재미있다. 화면에서 풍경을 보고 어디인데 참 좋다~했는데, 내가 가 본 곳일 때도 많다. 또한 요새는 드론 공중촬영으로 입체적인 풍경을 볼 수 있고 중요한 곳을 구석구석 보여 준다.
또한 전에는 세계적 명소나 역사의 현장을 가면 가슴이 뛰었는데 이제는 그리 큰 감흥이 없다. 런던의 빅벤은 그저 커다란 벽시계일 뿐이고 뉴욕의 마천루도 서울에서 얼마든지 본다. 파리, 로마의 카페도 피자 조각에 커피 정도 파는 가게일 뿐 예전의 환상이 없다. 허긴 징기스칸, 알렉산더도 정복당한 입장에선 쓰레기 같은 원수였을 텐데 기념물을 만들고 숭배하는 것조차 헛웃음 나오는 일이다.
그런데 일상이 왜 삭막하지? 나는 주위의 좋은 친구들과 간간이 나오는 미담 주인공들을 보며 행복을 찾고 있는데...
세상엔 아직도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많지 않을까

회장님,
오래간만이요.
무고하시지?

회장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다정하군.

대륙의 황토 고원이나 중동의 광야 그리고 뜨겁고 메마른 사막에서도 생명체가 살아 간다는 건 놀랍다.

어떤 놈은 새벽에 모래 위에 엎드려 있다가 등껍질에 맺힌 이슬을 모아 수분을 섭취 한다지?
아마도 거시서 힌트를 얻었는지
대기중의 수분을 MOF(metal-organic framework)라는 물질로 포집하여 물을 얻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니
매우 지혜롭고 자족할 줄 아는 멋진 녀석이다.

회장님 비슷하다는 샹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