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시적 학교 미술시간에 최경환 선생님께 ‘왜 우리는 매일 탁자 위에 예쁜 것들만 올려놓고 그리냐?'고 여쭤 본 적이 있다. 나는 딴 걸 그리고 싶다고~

그 때부터 내가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거 같다. 30 년 전에 최선생님을 모시고 전시회를 연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추상화를 보러 다닌 것도~

나는 여지껏 살다 보면서 별로 잘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여태까지 그림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이제와 보니 잘 한 것 같다. 그동안 그림 그린다고 마누라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었다. 나는 추상화가 좋아서 그리지만 내적으로는 내 마음이 진정 원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가? 많이 생각하고 또 외적으로는 모든 대상의 진짜 아름다움만 표현하고 싶다.

요새 노래 유행가에 찐찐찐이란 노래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옛날에 우리는 진실되보이는 사람을 진국이라고 불렀다. 갑자기 설렁탕 한 그릇 생각나누만~ ~ 흐흐

우리가 이렇게 자꾸 진짜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추상화 이론에 대해서는 비평가나 심리학자나 미학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이필한 회장 덕분에 이렇게 친구들에게 작품 발표도 하게 되고 못 쓰는 글도 써본다.

소위 작가라면 한 사람의 공감자를 위하여 목숨도 건다는데 이렇게 여러 친구들이 봐주고 공감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