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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두려움
작성일 : 이숭복 / 작성일 : 2021-06-08 / 조회수 : 201

그저 들판에 팔을 벌리고 멍하니 서 있는 허수아비, 
조정자의 손길에 따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꼭두각시 괴뢰(傀儡),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미리 입력시킨 지시사항대로만 움직일 수 있는 로봇, 
그들은 모두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신세를 한탄하겠지? 
그러나 그러한 운명에 따라 저지른 행동에 대한 죄책감은 덜 할 것이다. 

요즈음은 스스로 생각하여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인공지능 AI가 개발 되었다는데 어느 정도일까?  
우리 인간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한다지만 한계가 있다. 
 지식과 정보 또는 그것을 소화하는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거짓 정보의 입력이다. 
물론 거짓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면 좋겠지만 여간해서는 어려운 일이다.  
불합리한 정보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입맛에 맞는 정보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고 
강압적인 교육에 장기간 순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뇌를 당한다. 

세월이 지나고 잘 못을 깨닫게 되면 
자괴감을 느끼거나 강간을 당한 것 같은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외면하고 또 뻔뻔스럽게 살아 나갈 것이다. 

AI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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