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뉴질랜드에 사는 동기 윤상수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SNS에 있는 “소금먹지 말라다가 죽은 황수관의 후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그 내용에 대한 필자의견을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 글의 서두는 독자가 ‘자신의 생활패턴과 대조하면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로 시작하면서, 소금은 우리 몸의 여러 생명현상 유지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마운 물질인데, 병원에서는 ‘혈압을 높인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 소금을 못 먹게 하는데, 실제 병원에는 염분부족으로 인한 환자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작위적인 이간질 비방 내용도 있다. ‘바다가 수십억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것은 염분과 파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헛소리도 섞어가면서, 몸에 염분이 부족하면 생긴다는 증세/증상 46가지를 나열하면서, [입술이 자주 부르튼다....임신이 안된다... 생리불순이 있다...기운이 없고 늘 피곤하다...대상포진이 있다... 통풍이 있다... 등등] 여기에서 5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염분섭취가 부족하다는 증거이니 염분섭취/소금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하루에 25 gm 이상 섭취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염분(NaCl)의 체내 작용기능에 대하여는 거의 모든 것이 명백하게 밝혀져 있으며, 모든 의학도는 생리학(生理學) 시간에(본과 1학년) 배우고 있다. 염분은 인체의 생명력(Vitality)과 항상성(Homeostasis)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지만, 과잉이 되면 오히려 homeostasis에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이기도 하다.

   62건강지킴이 카톡방에서도 가끔 유사한 요청을 받았고, 그 때마다 필자의 의견을 회신하였었는데, 검토의견을 요청받은 (SNS에 떠다니는) 건강관련 글 내용들은 예외 없이 모두 객관적 및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었다. 그리하여 그 글들은 이웃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특정 상품선전(윗글에서는 竹鹽, 85가지 미네랄이 살아있는 풍부한 영양제라고 선전))이나 사적인 이득(名利)을 목적으로 하는 속임수라는 의심이 들었다.

   동기 여러분! 우리 나이가 건강관리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때이지만, SNS나 youtube에 떠다니는 엉터리, 사기성 글에 현혹되지 맙시다.

  62건강지킴이 카톡방을 활용하십시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