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단어들이 몇년도 쯤에 생겼는지 궁금하다: "쪽팔린다", "쉭 (식?)" (영어의 chic), "나쁘지 않습니다" (영어의 not bad) (이 표현을 들을 때 나는 구역질과 화가 난다), "경신" (나 학교 다닐 때 분명히 갱신으로 배웠는데), "왕따", 그리고 "대박".

발음이 많이 바뀌었다. 젊은 사람들 보면 'ㅈ' 발음이 옛날엔 'j'에 가까왔는데, 지금은 'z' 같이 들린다. 옛날엔 아주 드물던 d 발음이 단어 머리에 들리고. 듣기 거슬리는 이유는, 심하게 말하자면 아마도 고향을 잃은 것 같은 느낌? 여기엔 내 나름의 설명이 있다. 20년 전 쯤에 영국의 치과의사 하나가 말하는데, 자기는 잇틀을 보면 금방 미국에서 자란 사람인지 영국 본토인인지 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칫과를 다녀서 위아래 칫틀이 고르고 위아래 잇빨들의 끝이 딱 맞는데, 영국 사람들은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어금니들이 아랫 쪽이 반쯤 위보다 뒷쪽으로 가 있고, 앞니들도 아랫 쪽 것들이 윗쪽 것들보다 안으로 들어 있다고. 그런 차이의 영향은 혀의 위치에 미추어서, 잇빨을 따라 혀가 앞으로 조금 더 나가면 당연히  j가 z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칫과가 그만큼 현대 기술을 대중에 보급했나, 아니면, 너무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아서 그런가.

프랑스어나 독일어에도 많이 미국 영어가 수입되어 있는 것이 보이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어느 선에서 조심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