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변화

네. 그렇습니다.

언어처럼 유행에 민감한 것도 드믈지요.
문화의 유입에 따라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언어라고 생각 됩니다.

수 천년 동안 중국문화의 영향으로 일상언어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 졌고
일제강점기의 후유증으로 많은 일본어가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이제는 미국의 영향권에 들어서 영어가 판을 칩니다.

그 시대의 언어는 점잔을 빼는 식자들의 강대국의 언어를 안다고 과시하려는 욕망과

이를 흉내 내는 어린 백성들의 작품입니다.

가까워 진 국제사회의 소통을 위한 수단의 범위를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자기과시의 수단으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꼴불견이 흔합니다.

우리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내 팽개치고
어줍지않은 외국어를 자랑하는 사람들일수록 학식과 품위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김삿갓 같은이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었지요.

속어나 외래어를 무턱대고 반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적불명의 말장난은 어느시대에나 있었을 것이고 

나부터도 그것을 친구들과의 사석에서의 농담 재료로 자주 썼는데, 

어린이나 민감한 사람들 앞에서 또는 공석에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겠습니다.

어느 전직 대통령이 방송에서
"멘붕"이라는 말을 쓰며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멘탈붕괴라는 해석까지 해 주면서....

또 방송에서 유행하는 부지기수의 유행어 중
xx하는 사람을 뜻하는 "xx러"가 있습니다.

영어에서 L자로 끝나는 것에 er이 붙어 킬러, 프로파일러 등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을 본따서
"먹방러"니 "막춤러"니 하며 떠듭니다.
그러다가 '싱러'나 '땐스러'까지 갈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굵다'는 '두껍다'로 '가늘다'는 '얇다'로 변한지는 오래입니다.
영어로 번역했다가 다시 한글로 번역해서 그런가?

외국어의 남용도 상품이나 상점 이름 외에도

TV연속극이나 영화제목에 까지 침투했습니다.

Anchor, Boogie nights, The beast, The warrior's way 등이

국산 영화의 국내 흥행용 제목이라니.....

이런 초보적 수준의 문제뿐만 아니라
날로 급변하는 사회, 문화에 맞는 우리말을 만들어 나가도록 애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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