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임 공고

문연회 회원 여러분:

      지난 목요일 새벽, 시원한 비가 한바탕 대지를 적시더니, 끝 간 데 없이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는, 싸움에 져 도망을 치는 패장(敗將)처럼,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대신 그동안 우리의 고대(苦待)를 한 몸에 받던 초가을의 날씨는, 반기는 벗들 앞에 돌연히 나타난 친구처럼, 따뜻한 햇볕으로,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에게 반가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처서(處暑)가 되어서도 모두지 캄캄했던 가을의 시작을 우리는 이제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을 해도 좋을, 가을의 대명사, 9월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9월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번 기분(氣分)을 바꿔보기 위한 활동을 해 보기는 더없이 적합한 때다. 그러나 무슨 활동을 하든 우리 나이에는 항상 몸의 기운(氣運)을 점검해야 하는 것은 기본... 너무 “기분”에 좌우되어 “기운”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항상 9월의 무난한 주제는 독서(讀書)와 문화담(文化談)이다. 그래서 이제 문화담의 화두(話頭)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지난 7월에 나는 우리 고정 회원 중 한 사람에게 9월의 발제를 의뢰했었다. 이 경태 동기다. 유럽 여행을 방금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나는 그 당시 화두가 되었던 영국의 브레그짓(BREXIT) 결정을 계기로, EURO 가입과 탈퇴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 갈등을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 논해 줄 것을 주문했었다. 이 동기가 서슴없이 이에 동의를 해 주었는데, 며칠 전 확인해 본 즉, 그의 최근 사정으로 주제가 좀 바뀐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의 두 가지 큰 주제인 “성장과 양극화”를 따로따로 볼 것이 아니라 이를 동시에 보아야 한다는 이 박사의 시각에서 우리 경제의 중대사인, 양극화 문제를 다루어 보자고 하는 것이 바뀐 주제의 내용이다.

      그래서 이번 9월 문연회의 발제(발표 제목)은 이름하여 “성장과 양극화의 해결 방안”이 되겠다. 그리고 이번 모임의 제2부인 회식(會食)은, 지난 7월 후기에서 약속하였듯이 그 장소를 지금까지 다니던 “어사와”에서 다른 곳으로 다양화(多樣化) 해 보려 한다. 아래에 9월 모임의 개요를 공고한다.

_________ 문연회 9월 모임 개요 ______________

문연회 9월 모임:

일시: 9월 12일(월) 오후 5시

장소: 한울빌딩 지하 1층 세미나실

제1부 발표회:

시간: 오후 5시 30분, 또는 대부분의 회원이 도착한 때

장소: 한울빌딩 지하 1층 (경우에 따라 층수는 바뀔 수 있음.)

강사: 이 경태 박사

발제(發題): “성장과 양극화의 해결 방안”

제2부 회식:

시간: 오후 7시, 또는 제1부의 발표 및 토론이 끝난 때

장소: 이동하여 근처 식당 (이동 직전에 공지할 예정)

회비: 1만 5천원 (강사 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