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지방 정치 세력 형성의 지정학적 동인(動因)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메이지 유신의 성립과정을 보면, 일본의 개국 이후 일본의 정치 투쟁이, 지금의 동경을 근거지로 한 에도 막부에 대한, 일본 혼슈 최남단 지역의 죠슈 번과 큐슈 지역의 싸스마 번의 동맹에 의한 반란, 그리고 도쿄의 개국파의 지지를 받은 메이지 천황의 즉위로 인해, 에도 막부는 대세가 기울어짐을 인정하고 천황에게 그 권력을 반환함으로써 270년 간의 에도 막부는 그 막을 내리고, 1868년 초에 메이지 유신이 성립되었다.

이것은 1603년에 있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관서(칸사이) 중심 세력과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관동(칸토) 중심 세력과와 정치적 대결에서 도쿠카와 파가 승리하여 칸토 파의 에도 막부가 성립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지만, 270년이 지난 19세기 후반에는 그 정치적 주도권이 다시 칸사이 파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론이다. 이것은 작년 12월에 문연회에서 김 재삼 회원이 발표한 <한일(韓日) 근대사 과정의 비교> 중에서 그 지정학적인 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골격으로 파악할 수가 있었다.

내가 추천하는 참고 서적: <한국 사람 만들기 II, 제3부: 친일 개화파 ㅡ 함재봉, 2017>

일본 안의 두 나라: 일본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첫 단계

오늘날에도 일본에는 두 나라가 존재한다고 한다. 칸토(關東) 칸사이(關西)가 그것이다. 일본인들은 일본 혼슈의 중앙의 고지대를 분수령으로 그 동쪽을 칸토, 그 서쪽과 큐슈 지역을 칸사이로 구분한다.

이 두 지역 간에는 주민들의 혈통, 지역별 특성, 자연 조건, 생산 양식의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것이 이 두 지방 사람들의 기질의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일본의 정치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 두 지역 사람들의 문화적, 기질적인 차이를 이해하게 되면, 지난 번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보았듯이 일본의 중세 이후로부터 메이지 유신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에서 그들의 국가 운명의 정치적인 요인들이 무엇이었나를 이해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일본 내의 관동인과 관서인

그러면, 올해의 문연회 발표의 주제로 넘어가 보자. 먼저, 이번 문연 발표회에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를 파악해 보자는 것이 이번 문연 발표 기획의 의도라 해도 좋다. 그러면 이 두 나라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차이를 지닌 이 두 지역에서 형성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관동인(칸토징)과 관서인(칸사이징)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특히, 위에서 말한 역사적 차이뿐만 아니라 이 둘을 확연하게 갈라 놓는 그들 간에 존재하는 그 문화적 차이는 무엇인가? 이러한 것들이 이번 올해 경자년 구정(설날)을 맞고 처음 가질 문연 발표의 내용이 될 것이다.

이번 문연 발표의 제목은 <관동인과 관서인>이다. 연사는, 일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일본에 관한 재미있는 강의를 해 준 바 있는 김종상 회원이다. 참고 서적으로는 히쿠치 키요유키의 <두 개의 역사, 두 개의 문화, 2015>, 그리고 후지모토 키이치의 <오오사카와 교토의 돈 문화론, 1999>이다. 강의는 5시 반부터 7시까지 약 한 시간 반 동안 계속될 것이며, 제2부 문연 회식 자리에서는 일본식의 시음 체험 시간도 가질 예정이며. 이번 회식은 비용은 박 인철 회원이 제공할 예정이다,

2월 문연회 및 문연 발표회 개최 연기

이렇게 뮨연회 개최 공지를 준비하였으나, 최근 우한 폐렴 감염 우려 사태로 부득불 개최 시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문연회원들의 큰 양해를 부탁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개최할 것을 대비해서 김 연사가 보내온 강의 교재를 첨부합니다. 사전에 공부를 해 오시면 크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바라며...

경자년(庚子年), 입춘지절(立春之節)이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어느 추운 날에...

智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