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19도에서 27도로 오전에는 맑았다가 오후에는 비가 온 날씨였음.

 

 

강유근,구영승,김성환과김덕실,김용준과이희덕,문재곤,박영준,송홍석,이두성,차석규와이동화,

최종호,홍순기,홍훈섭 이상 15명 참석.

 

 

10시 10분에 도봉역에 12명이 모인다.

 

날씨가 흐리고 선선하다, 그제까지만해도 무척 덥더니 금방 가을같은 날씨가 되었다.

 

5명은 산길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개울을 따라 간다, 개울가에 조그만 유홍초가 예쁘게 피어있다.

 

남쪽은 회색구름이 잔뜩 끼었고 북쪽은 하늘이 파랗다, 성인봉이 손에 잡힐듯이 선명하게

보인다.

 

선인봉을 배경삼아 기념사진 찍는다.

올라가는 길에 과꽃과 맨드라미, 미국 나팔꽃이 해바라기와 같이 어울리게 피어있고, 대추도 열려있다.

 

 

11시에 우리자리에 도착하니 선객이 아무도 없다, 넓직하게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2명의 장금이 나선다.

 

뱅어포, 오징어채, 낙지젓, 낙지초무침, 녹두빈대떡, 견과류와 뱅어볶음, 삶은계란, 과일샐러드, 게튀김,

오이장아찌, 빵, 파운드케이크, 파인애플이 자리잡는다.

 

 

홍훈섭이 직접 기른 오이와 고추, 방울토마토를 가져왔다, 고추가 매운것이 있어 맛을 본 사람들이

쩔쩔맨다. 김덕실이 으깬 두부를 유부에 싼것이 맛이 독특하다.

 

이희덕이 란비슷한 밀가루빵과 카레를 가져왔고, 박영준이 오리고기를 내놓는다.

 

이동화가 상그리아를 한잔씩 돌리고 올라오는 입구에서 강유근이 산 맥주와 막걸리가 나온다.

 

구영승도 막걸리를 내놓고 차석규의 금문고량주까지 나온다.

 

11시 40분에 산길을 올라갔던 친구들과 김용준 부부가 같이 나타난다.

 

곧비가 올것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 아침부터 비가올까봐 노심초사하던 송홍석의 표정이 심각하다.

집에서 나설때 날씨가 맑아서 후라이를 안가지고 온 것이 패착이 된듯하다.

 

일기예보도 안봤느냐는 여럿의 질책과 홍석이가 허리가 안좋아서 무거운 것을 들기 어렵다는

변호까지 나오는 중에 홍석이가 비는 안올꺼라며 큰소리를 친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기어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시계르르 보니 3시 40분이다,

 

부랴부랴 자리를 걷어서 하산을 서두른다, 이때 홍순기가 도봉역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온다.

 

 

내려가다가 개울가에 천막을 친 음식점에 모인다, 송홍석이 후라이를 안 가져온 책임때문인지

 

홍순기를 핔업한다고 도봉역으로 내려간다, 4시가 지났으니 홍석이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비는 점점 더 많이 온다.

 

어제가 이동화생일이라고 이동화가 도토리묵과 파전을 시켜서 소주와 맥주를 마신다.

 

이 와중에 강유근이 전화를 받는데 김밥집이라며 홍순기가 핸드폰을 놔두고 갔다고 연락이 온다.

 

강유근이 골치아프다며 수숩하느라 전화가 바쁘다.

 

4시 50분에 드디어 송홍석이 홍순기를 데리고 나타난다, 전화도 찾고 모든것이 해결됐다.

 

새로 파전을 시키고 소주를 마신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진다, 오랜 가뭄에는 더없이 고마운 비다.

 

빗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다.

 

5시 20분에 비가 좀 숙진다, 비가 오니 도봉역앞에 있는 무수옥에 가서 설렁탕을 먹고 가자며 출발한다.

 

5시 50분에 무수옥에 도착하니 방에 자리가 없다고해서 홀에 나누어 앉는다, 정말 잘되는 집이다.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시켜서 먹고 6시 20분에 자리를 일어난다.

 

오랜만에 빗속에서 바쁘고도 번잡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