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14도에서 18도로 비가 오는 탓에 조금 쌀쌀했음.

 

강유근,구영승,문재곤,송홍석,차석규와이동화 이상 6명 참석.

 

남한산성유원지입구에서 10시 20분에 6명이 모여 산을 오른다, 오늘은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우중산행이다.

봄비에 신록이 더욱 파랗다, 비가 오는데도 산행객이 제법 있다. 우리 식구들만 달랑 6명이다.

 

 

올라가는 길에 산사나무가 꽃이 예쁘게 피었다.

 

 

 

10시 45분에 정자에 도착하여 쉰다, 이동화가 꺼내는 찹쌀도넛츠를 맛있게 나누어 먹는다.

 

주위에 노란꽃창포와 둥굴레가 꽃을 피워서 우중에도 자태를 뽐낸다, 우리도 누가 보든 말든 자기 나름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올라가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지화문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는다.

 

 

 

예쁘게 핀 철쭉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차석구부부도 한장 찰칵.

 

 

차석규는 우중에 꽃만보면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병꽃나무와 붉은 병꽃나무가 비에 함초롬히 피어있다.

 

 

 

 

서어나무가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빗속에 자태를 뽐낸다.

 

 

 

12시에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자리를 편다, 4각 투명쉘터를 구영승이 꺼내서 힘을 합쳐 친다.

6명밖에 안되어서 자리도 넉넉하고 아늑하다, 농담삼아 앞으로는 산행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는게

어떠냐는 말에 전부 웃음을 터뜨린다. 5년쯤 지나면 6명으로 줄지 않겠냐고 하는 누군가의 말에

모두들 잠깐 생각에 잠긴다. 안 그래도 지난 4월 24일 오원탁산우의 배우자 김영자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일을 당하고 나니  70을 넘긴 우리들의 앞날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장금이 이동화 혼자다, 이동화가 아들 졸업식(박사학위취득)에 참석하려 화요일 미국에 갔다 온다고 

다움 주 산행에 참석을 못한다니 벌써 때꺼리가 걱정이다.

 

멍게, 참생소라, 밀가루가 하나도 안 들어간 어묵, 쭈꾸미초무침과 겉절이가 자리를 잡는다.

앙빵(팥앙금과 치즈가 사이에 있는 빵)이 정말 맛있다.

 

 와인을 차석규가, 문재곤이 발렌타인 21년(아들이 여행갔다가 산우회회원들과 마시라고 사왔다고 함)을,

막걸리를 구영승이 내놓아 술도 푸짐하다.

 

비가 비닐천정을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흥겹고, 따라서 술맛도 좋다.

 

강유근과 송홍석이 월남쌀국수를 꺼내서 뜨끈한 물을 부어 먹는 맛도 별미다.

 

춥도 덥도 않는 날씨에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4시 15분에 하산을 한다, 비도 어느덧 그쳤다.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햇살이 어찌나 따스하고 기분 좋은지.

 

 

도곡역에 있는 명동관이라는 음식점으로 가기로 하고 전철을 탄다.

 

5시에 음식점에 도착하여 삼겹살, 낙지볶음, 굴전을 시키고 막걸리와 소주, 맥주를 곁들여서 맛있게 먹고

7시가 다 되어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