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26도에서 36도로 계속되는 무더운 한여름 날씨였음.

 

강유근,구영승,문재곤,박영준과김영희,송홍석,이상철,차석규와이동화 이상 9명 참석.

 

녹번역에서 10시 15분에 8명이 모여 산을 오른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참석인원이 조촐하다.

 

아스팔트길을 올라가서 아파트를 막 지나서 산입구에 들어서는데 이상철이 나타난다.

 

오랜만에 보는 맨드라미와 분꽃이 밤갑다, 메리골드도 피어 있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10시 35분에 체육시설있는 곳에 도착하여 박영준이 주는 오이를 한조각씩 먹으며 땀을 식힌다.

 

카메라가 없는 동안에 사진이 업다.

 

이때 차석규한테서 전화가 온다, 배탈이 나서 도로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구의동에서 올라오겠다고 한다.

 

송홍석이 카메라를 받으러 내려간다, 조금 있다 송홍석이 카메라와 같이 이동화가 준비해온 인절미를

가지고 올라온다.

 

11시에 장군봉에 도착해서 강유근이 토마토를 꺼낸다, 찰토마토라는데 시원하고 달다.

 

 

 

백련사쪽 전망이 시원하다.

 

비봉능선을 배경삼아...

11시 30분에 정자에 도착, 송홍석이 나누어 주는 POLARETTI(쭈쭈바의 일종)를 먹는다.

 

그동안 있던 시비에 이해인수녀의 시가 오탁번시인의 시로 바뀌었다.

 

여기에 옮겨본다.

 

"사랑하고 싶은 날"

 

앵두나무 꽃그늘에서

벌떼들이 닝닝 날면

앵두가 다람다람 열리고

앞산의 다래나무가

호랑나비 날갯짓에 꽃술을 털면

아기 다래가 앙글앙글 웃는다

 

태초 후

45억 년쯤 지난 어느 날

다랑논에서 올벼가 익어갈 때

청개구리의 젖은 눈알과

알밴 메뚜기의 볼때기에

저녁노을 간지럽다

 

된장독에 쉬 슬어놀고

앞다리 싹깍 비벼대는 파리도

거미줄 쳐놓고

한나절 그냥 기다리는

굴뚝빛 왕거미도

다 사랑하고 싶은 날

 

의태어의 표현이 재미있다.

 

 

우리가 가려는 곳에 출입금지표시가 붙어있다, 무슨 공사를 한다며 8월부터 11월까지 출입금지다.

 

할 수 없이 탕춘대성 방향으로 틀어서 조금 올라가다 샛길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다, 12시가 다 되었다.

 

이동화한테 전화가 와서 어디서 만나는 게 좋겠냐고 해서 신경쓰지 말고 집으로 빨리 돌아가서

쉬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동화가 빠지는 바람에 오늘은 장금이 김영희 혼자다,

유부초밥, 당근과 오이, 생선까스, 총각김치와 배추김치, 고추,연근과 아스파라가스무침을 펼쳐놓으니

그런대로 상이 차려진다.

 

맥주를 강유근이, 막걸리를 구영승이 내놓고, 이상철이 발렌타인 21년산을 꺼낸다.

 

구영승이 7월말에 지리산등산을 위해 준비했다 되 가지고 온 견과류, 깨강정과 과자를 내놓는다.

강유근이 쵸코렛을 꺼내니 발렌타인과 얼추 궁합이 맞는다.

 

자리가 조금 좁은듯 하다, 이상철은 2만보를 채운다며 산으로 롤라가고 문재곤은 해먹을 친다.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구름이 해를 가리면 조금 시원하고 해가 다시 나오면 덥다.

 

비가 한두방울 듣는다, 4시 15분에 하산을 시작한다.

 

차석규한테 문병을 갈까 하다가 5시 20분에 안국역에 내려서 '만수옥'에 들어 간다.

 

곰탕과 소주를 시켜서 저녁을 먹고, 송홍석과 구영승은 카메라를 갖다 준다고 처석규네로 향한다.

 

 

 

다음 다음주(8월19일)산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