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절(降臨節)

기독교에서 성탄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의 하나이다. 대강절(待降節),·대림절(待臨節),또는 대림시기(待臨時期)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애드벤트(Advent,'오다'라는 뜻의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라고 한다. 성탄절(Christmas;12월 25일) 전의 제4 일요일을 강림절 제1주일로 하고, 크리스마스까지의 준비기간을 말한다. 따라서 올해 강림절의 첫 날은 11월 29일이다.

부활제를 맞이하는 준비의 계절인 사순절을 본떠서 40일 전부터 시작하는 습관도 있었는데, 결국 네번의 주일을 비롯해 매일의 성서의 낭독장소가 고정됨으로써 전례계절로서의 고유한 특징이 밝혀졌다. 전반은 연말의 마지막 주일들의 흐름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재림(the Second Advent),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대한 기대를 주제로 하고, 후반(12월 17일 이후)은 직접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이하는 기대가 주제가 되어 있다.

이 절기는 서방교회(가톨릭 교회)에서는 4세기부터 지켜왔다. 부활절 이전에 준비기간으로서 사순절을 지키는 것과 같이 성탄절 이전 네 주간 동안 지켜지는 절기이다. 성탄절 이전 네번째 주일이 첫 강림절이고 이날 강림절 화환에 준비된 네 개의 촛대 가운데 한 곳에 불이 붙여진다. 두번째 주일에 다시 촛불이 하나 더 켜진다. 이렇게 해서 네번째 주일은 모든 촛불에 불이 켜진다. 설교자는 그 주일에 해당하는 성서구절로 설교한다.

터툴리아누스의 글을 보면, 그 당시에 강림(Adventus)이라는 말은 이미 신이 예배 장소에 임재(臨在)하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이 강림절은 갈리아 지방에서는 4세기에 에피파네스 절기(1월 6일) 앞에 금식하며 지켜졌다. 그리스 교회에서는 오늘까지 크리스마스 이전에 금식일로 지킨다. 그러다가 6세기경 처음으로 성탄절 이전의 절기로서 등장하였다.

8세기의 아말라리우스의 메츠의 글을 보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날’로 지켰음이 드러난다. 이 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Second Coming of Christ)과 관련시키기 때문에 오늘 우리에게도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심판을 수행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시키기 위해 다시 오는 것을 기다리며 훈련하는 절기로서 그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