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호와께 감사하라!
본문: 시편 107:1~9

   계절적으로 좀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많은 교회들이 오늘을 추수감사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십자가로 살리시고 자녀로 삼아 주신 그 구원의 은총을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도 일찍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말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부터 18절까지 말씀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 되는 것을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시고 마침내 그 험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녀들이 늘 잘 되는 것을 원하고 계신다는 말입니다.

   공을 벽을 향해서 힘껏 던지면 그 공은 힘있게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힘없이 던진 공은 힘없이 돌아오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는 하면 할수록 새로운 감사의 조건들이 생기게 됩니다. 반면에 감사를 잊고 살 것 같으면 감사할 조건들은 점점 사라져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까?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시인은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1절 말씀에 뭐라고 했습니까?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께서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말이 너무 막연하게 들립니까? 너무 추상적인 표현 같아서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까?

   때문에 시인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행하신 일 몇 가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먼저 구속해 주신 은혜 때문에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절, 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속량을 받은 자들은 이같이 말할지어다 여호와께서 대적의 손에서 그들을 속량하사 동서 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도다.” 시인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서 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셨다고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 뿔뿔이 흩어져 지내다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대적의 손에서 속량하셨다는 말은 단순히 정치적인 자유나 해방의 차원을 뛰어 넘는 말입니다. 이 말을 영적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도 일찍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에베소서 2장 1절 말씀입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렇습니다!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오직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해 주신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마땅하다는 말입니다.

   시인은 또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그들이 부르짖었다는 것은 기도했다는 말이고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셨다는 것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르짖어 간구할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기도하지 않는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일찍이 주님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4절 말씀입니다. “내 아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믿고 구할 것 같으면 무엇이든지 응답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7절 말씀입니다.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바른 길이란 히브리 말은 꾸불꾸불하지 않고 곧은 길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가장 알맞은 길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가장 합당한 길로 이꿀어 주십니다. 때때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보다 더 깊습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결국 우리를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시는 그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를 가장 합당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때문에 시인은 자신있게 외치고 있습니다. 8절, 9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 시인은 우리에게 행하신 기적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저의 오늘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의 결과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찬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살리셨을 뿐 아니라 영혼을 만족하게 하시며 또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62회 신우회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 예배드리는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과 은혜를 주시려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며 기도 응답의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의 생각보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그 은혜를 생각하며 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더 큰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