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것

(2022년 7월 17일 경기고 62회 신우회 월례 예배)
본   문: 느헤미야 2:11~18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느헤미야는 바사 왕국의 술 맡은 관원으로서 아닥사스다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동생인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의 최근 형편을 듣게 되자 그는 곧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자기를 예루살렘 총독으로 보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왕이 그를 총애하지 않았을 것 같으면 그런 요청을 들어 줄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한 말을 보면 개인적인 성공만을 위한 요청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부모는 포로로 잡혀온 노예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그가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험지에 가서 공을 세우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총독의 지위를 요청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과연 그는 황량한 땅에 서 있습니다. 그는 거기서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꾼으로 서 있습니다. 그는 황폐한 예루살렘 성 재건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느헤미야는 과연 어떻게 해서 그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으로 서게 되었습니까?

   그 까닭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주신 것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12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 마음에 주신 것을” 그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주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람들에게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집중했습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귀한 사명 수행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성벽을 돌며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총독의 신분이었습니다. 충분히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려서 모든 상황을 알아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 나가서 직접 모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본문 17절 말씀입니다.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그는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일할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일에 동참시켰다는 말입니다.

   사실 그가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18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한 손이라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손은 종종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곤 합니다. 그의 고백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가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셨기 때문이요 그가 감히 왕 앞에 총독의 지위를 요청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라고 그는 고백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어지는 느헤미야 2장 20절 말씀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형통하게 하시리니 그의 종들인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안고 황폐한 성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조롱하며 그 일을 방해하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이방 사람 산발랏, 도비야 그리고 게셈이 매우 부정적인 말로 방해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에 대한 반역이라고 욱박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이 왕에게 반역을 행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나아갔습니다.

   사랑하는 경기고 62회 신우회원 여러분! 함께 예배드리는 가족 여러분! 언제나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옛날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고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오늘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꿈을 이루는 일꾼으로 불러 주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는 충성스러운 일꾼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