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2022년 12월 17일 경기고 62회 신우회 월례 예배)

본   문: 요한일서 4:7~11

   교회는 성탄절 전 4주간을 대림절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11월 27일 주일을 대림절 첫 번째 주일로 지켰고 내일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로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8일 후면 금년도 성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림절은 과연 어떤 의미의 절기입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어두운 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게 영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그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다시 오시는 것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단순히 성탄의 기쁨을 더불어 함께 나누는 일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주님이 왜 인간의 몸을 하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까? 그리고 그 주님은 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오셨고 그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재림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초림과 재림은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하심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대림절 절기를 지키면서 우리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을 분명히 깨달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깨달을 뿐 아니라 그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그 옛날 요한이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한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7~8) 그가 누구에게 당부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부른 대상은 교회 안에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향해서 그는 당부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이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서로 사랑할 것을 그들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결코 알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비록 그가 아무리 하나님을 잘 안다고 떠들어댄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말은 “친구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처럼 너무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영혼의 울림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일찍이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요한복음 17장 3절 말씀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그 결과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 우리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여기서 매우 담대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사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가 말하는 사랑은 생명이라고 번역하는 편이 오히려 이해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갑자기 말을 바꿔서 독생자에 관해서 말합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그는 또한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그렇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이르지 못할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먼저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을 실행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11) 그 놀라운 십자가 대속의 은총을 값없이 받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것처럼 우리도 그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경기고 62회 신우회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 예배 드리는 가족 여러분! 일찍이 주님도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35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주님은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또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명령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 귀한 명령은 바로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주님의 거역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 또한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한국 교회를 향한 주님의 지엄한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도저히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누군가를 겸손히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이제 곧 다시 오실 그 주님을 기쁘게 영접하는 참으로 복된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