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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 (3) - 구찌터널 작성일 : 이근철 / 작성일 : 2014-12-15 / 조회수 : 1006
베트남 여행 둘쨋날 (11월 18일, 화) - 구찌터널 호텔 내에서 아침식사는 훌륭했다. 쌀국수는 첫날 먹었던 쌀국수가 최고... 아침식사를 푸짐하게 한 후 구찌(CuChi)터널 관광을 위해 버스에 오르다. 여행사 인솔자는 오늘 아침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정인근 동기 부부를 마중하러 이상철 회장이 제공하는 승용차편에 현지가이드 1명과 함께 탄손누트 공항으로 나가다. 이런 숲이 계속되는 곳을 지나다. 9시 30분 출발한 버스는 약 1시간 후 호치민에서 약 50km 떨어진 구찌터널 입구에 도착하다 어깨에 표딱지 한개씩 부치고 구찌터널 입구를 들어서다. 위와 같이 생긴 집이 군데군데 있는데 관광객이 오면 일단 이곳에서 비디오로 영상을 먼저 본다. 수목이 울창한 숲 한쪽에 반 지하 형태로 만든 방문자 센터에 앉아서 베트남 전쟁당시의 처참했던 현장과 상황 이해를 돕는 비디오를 보다. 또한 터널의 구조와 그 안에서의 생활상에 대하여 모형으로 현지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호미로 터널의 흙을 파서 비구니에 흙을 담았다고 실습을 해 보이는 가이드... 터널은 지상과 3~4미터의 두께를 유지하면서 만들어졌고 지하1층부터 지하4층의 규모이다. 호치민시의 사이공 강까지 약 250km 길이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뿐... 좁은 통로를 따라 식당, 학교, 주방, 병원, 작전본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고 해서 그들의 세밀하고 주도면밀 함에 또 한 번 감탄했다. 비디오 영상을 보고 난후 숲속의 길을 걷다 보니 지름이 약 20m 정도로 푹 파이고 둥그런 웅덩이가 여기저기 보이다. 당시 미군 폭격기에서 떨어트린 폭탄이 지상에서 터진 곳이라 하다. 한 곳에 도착하니 군인처럼 보이는 현지인 친구가 깔려있는 낙엽을 손으로 쓸고 그 밑에 있는 가로 30cm, 세로40cm 가량의 나무판자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후, 그 아래 구멍으로 들어가서 판자를 닫아 보이는 시범을 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체험을 좋아해서인지 남자도 체험하고 여자도 체험하면서 인증샷까지 찍는다. 우리 일행 중 익순이 자원해서 들어갔다 쏙 나오는 체험을 보여 박수를 받다. 숲의 여기저기에 마련된 전시관에는 각종 부비트랩을 설치해 죽이거나 부상을 당하게 하는 장치가 있고, 미군의 불발탄을 모아 그들의 무기로 다시 재생해 내는 곳, 폐 타이어를 찢어내 조리신발을 만드는 곳 등을 보여주다. 꾸찌 터널은 프랑스 식민지배에 저항하던 Viet Minh(비엣민)에 의해 1940년대에 만들어졌다가 1960년대에는 미국과의 전쟁을 치르던 베트콩의 거점이 된다. 출구 가까이에는 휴게시설과 사격시설이 있어 소총, 기관총, 권총 등을 유료 체험하는 곳이 있어 그 체험하는 총소리에 귀가 따갑다. 구찌터널을 찾은 관광객 대부분이 백인(프랑스, 미국, 호주, 유럽인 등)인데 군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재미삼아 총을 쏘는 것 같다. 미군이 이곳 주변을 초토화 시키려고 수많은 비용과 인원을 투입했었지만 끝내지 못하였다. 땅굴체험을 실제로 다녀오다. 전쟁이 끝난지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이 지역은 여전히 고엽제 피해에 시달리고 있고 개발이 되지 못하고 있다. 11시 반경 그곳을 떠나 타이닌 지역 상철의 하이비나 공장으로 향하다. 길 양 옆으로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고무나무, 야자나무, 후추나무 등이 열대지역임을 알려주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