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청수회 모임 소식

일시 : 2014년 7월 0일 (수) 17시 ~ 22시

장소 : 왕십리역앞 – 청계천8가 - 광장시장

참석자 : 구영승, 김명수, 김성일, 김연배, 이근철, 이상철, 이준호, 홍훈섭 (총8명)

4. 내용

한 낮 온도가 30도 이상 계속되는 날씨중에 남쪽에 ‘너구리’ 태풍이 몰려오는 영향탓인지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지다.

17시경 왕십리역앞 시계탑에 도착 했을때는 다행히 비가 그쳤다.

내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식품전을 이곳에서 개최한다고 천막을 치는 등 준비에 부산하다.

메밀막국수, 닭갈비, 옥수수구이 , 감자전, 곤드레나물 등의 먹거리가 있다는데 

내일 연다고 하니 우리는 먹을복이 없나보다.

일행이 속속 모이고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다는 준호까지 와주니 고마울 뿐이다.

5시 15분경 훈섭을 대장으로 하여 6명을 청계천을 향해 떠나가게 하다. 

며칠전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상철이가 어제 오후 청수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집결시간이 지났지만 그를 기다리다.

5시 30분경 퇴근을 조금 일찍하고 신사복 정장차림으로 나타난 그와 함께 

숨가쁘게 선발대를 뒤 좇아 가다.

성동구청-행당동사거리-마장동 시장을 지나 청계천 7가의 냇가에 내려가니 

마침 먼저 온 일행들이 쉬면서 그곳에서 노니는 오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초가 배낭을 풀어 얼려온 막걸리와 생막걸리를 섞어 막걸리 슬러쉬를 만들어 돌리니 

시원하게 땀이 걷히다.

시내쪽으로 먼저 나와 동대문 DDP 프라자 근처에 와 있다는 명수에게서 연배에게 연락이 오다. 

통화중 입씨름을 길게 하더니 우리가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 명수더러 이쪽으로 천천히 오라고 

양해가 된 모양이다.

청계천 물 속에는 팔뚝만한 잉어들과 피라미, 송사리, 모래무치 등이 

헤엄쳐 돌아다니니 세파를 잠시 잊게 한다.

조금 덥기는 해도 살랑대는 바람 속에 흔들어대는 나뭇잎들의 속삭임도 

천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다.

흘러 내려가는 물을 보고 있노라니 流水不爭先 (류수부쟁선 :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의 삶을 느껴본다.

18시 20분경 청계천 7가의 롯데캐슬아파트 앞에 오니 먼저 내려와 쉬고 있던 명수를 만나다. 

잠시 뒤 준호는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상 왕십리쪽 출구 방면으로 떠나가다.

검정비닐봉투에 상의를 접어 넣은 상철을 필두로 7인방은 동대문을 지나 광장시장으로 올라가다.

시끌버끌한 시장 골목을 뚫고 ‘박가네빈대떡’ 앞에 이르렀으나 사람이 워낙 많아서 빈 자리가 없다. 

별수 없이 빈대떡과 마약김밥을 사들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헤매다.

시장을 나와 종묘앞 종로 3가변의 ‘대성옥’ 식당으로 들어가다.

에어컨 시설 빵빵해서 시원하고 규모도 크고 종업원들도 상의를 빨간옷으로 통일한 

유니폼을 입고 정성껏 손님을 대하니 고객들도 많아 보인다.

40대 미녀인 사장이 상철에게 다가와 웃으며 인사하니 상철도 통 크게 주문하며 화답하다.

수육 2접시와 도가니 2접시, 맥주, 소주, 막걸리와 함께 먹고 마시며 야기꽃을 피우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안주삼아 담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지다.

10시경 차후 모임을 기약하고 헤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