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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청수회 청계천 및 한양성내 걷기 모임 
일시 : 매월 둘째 수요일 17:00   장소 : 왕십리역 시계탑광장   연락처 : 홍 훈 섭 ☎ 010-8887-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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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회 10월 모임 소식
작성일 : 이근철 / 작성일 : 2014-10-10 / 조회수 : 1494
파일첨부 : image.jpg

청수회 10월 모임 소식
 
1.일시 : 10월 8일 (수) 17:00~21:00
2. 집결지 : 왕십리역 광장 시계탑 앞
3. 참석자 (7명) : 구영승, 김명수. 김연배. 문재곤. 이근철, 이재우, 최은식 (가나다순)

지하철과 전철 4개 노선이 중첩되는 왕십리역은 언제나 복잡하다.
 
모인 일행은 17시 15분 시계탑을 떠나 성동구청을 거쳐 행당 사거리와 마장동 입구를 지나 고산자교 앞에 이르러 청계천 쪽으로 내려가다.
깨끗한 물에 오리떼들이 노닐고 있다가 우리들이 계단쪽으로 다가가자 몰려들다.
30분 걸어온 셈이라 배낭에서 막걸리와 땅콩, 과자를 꺼내 간식을 하면서 쉬다.
 
6~7세나 되었을 꼬마가 옆에 다가와 과자를 건네주니 먹지 않고 부스러뜨려 오리들에게 던져준다. 수십마리의 비둘기떼들도 몰려와 아우성치니 그만 자리를 뜨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을 지나니 옛날 50년대 청계천변에 세워졌던 판자집이 재현되어 감회가 새롭다.
 
은식은 다른일로 출발이 늦어 종로3가 쪽에서 일행이 있는 쪽으로 내려오겠다고 연락이 오다.
 
강아지 풀보다 훨씬 큰 수크렁이 길섶에 지천이고 개천 가까운 쪽에는 흰머리를 풀어헤친 억새가 사람키보다 높이 솟아있다.
 
18시경 청계8가의 황학교에 오니 ‘청혼의 벽’이라 이름 붙은 곳이 있다.
청춘들이 가끔 프로포즈 장소로 활용하는 곳이다.
 
팔뚝만한 잉어들이 떼를 지어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가끔 홀로 찾아 든 왜가리는 물속에서 도를 닦듯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킨다.
 
해 떨어지자 벽쪽의 스피커에서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울긋불긋한 조명들이 간간이 켜지자 주위는 낭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조깅족, 산책족, 데이트족 모두에게 화평한 순간이다.
 
다산교를 지나 청계 6가의 오간수교에 오니 일행 일부가 힘들다며 올라가자고 보채다.
길 위의 남쪽지대는 거대한 평화시장 건물군이 쭉 이어져 있다.
 
18시 30분경 나래교 밑에서 은발의 은식이가 나타나 일행에 합류하다.
 
청계천 5가의 새벽다리 위로 올라가 광장시장 앞에 이르르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난간에 기대어 탄성을 지르며 저녁하늘을 담고 있다.
 
아니 오늘이 보름인데 달이 이지러져 초생달 모습이 아닌가...
일생에 몇 번 보기 힘들다는 개기월식이 시작된 것이다.
 
스마트폰을 가진 은식, 명수와 재곤이 개기월식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광장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빠글빠글하고 빈대떡 골목은 앉을 자리가 없다.
빈대쩍집 ‘박가네’ 본포로 갔더니 2층까지 자리가 없다고 분점으로 종업원을 시켜 안내를 하다.
 
시장 동쪽 출구에 위치한 분점 2층에 올라가니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막 식사를 하려던 젊은 여성 2인이 우리기세에 놀랐는지 스스로 자리를 바꿔주니 고맙다.
 
빈대떡, 어묵탕, 가자미튀김과 간천엽과 막걸리로 한 시간 반이나 걸었던 피로와 개기월식의 흥분을 진정시키느라 밤늦게까지 즐기고 헤어지다 (사초 씀)

고승희(1.227.133.7) 2014-10-10 11:35:00

청계천변을 거닐다가 남기고 싶은 장면이 있을때 글과 함께 사진 서너장으로 같이 올려주면 더 좋을텐데....

홈피운영위(61.74.95.140) 2014-10-15 11:10:15

고승희 부회장님 의견에 호응하여 사진 한 장을 deform하여 올렸습니다.
참가자 7명 중에 4명의 사진인데 왼쪽부터 누구누구인지 맞추시는 동기(1~4분)에게 밥 한 번 사겠습니다. 술은 글쎄... 공짜밥 드신 분 가운데 한 분이 사셔야겠죠?
그런데 4명이 순서대로 누구인지 알아맞추려면 경우의 수가 7x6x5x4 이니 맞출 확율은 840분의 1= 0.00119... 과연 몇 친구들이 눈썰미가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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